중학생 쌍꺼풀 수술, 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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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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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천더성형외과 이승호 원장입니다.
며칠 전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아버지와 함께 쌍꺼풀 수술 상담을 받으러 왔습니다.
학생은 학교에 갈 때마다 쌍꺼풀 테이프를 붙이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아이는 수술을 원하지만, 아버님께서는 아직 어린 나이라 걱정이 많으셨는데요.
이런 상담을 하다 보면 부모님과 아이가 저에게 기대하는 답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과거에는 고등학교 1~2학년 정도까지 기다려 보라고 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4~5년 사이에는 눈의 상태와 아이의 생각을 충분히 확인한 후, 매몰법이나 부분절개법과 같은 비교적 제한적인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청소년의 쌍꺼풀 수술을 상담할 때 중요하게 살펴보는 몇 가지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것은 아이의 미래입니다
“아직 중학생인데 수술해도 괜찮을까요?”
“나중에 얼굴이 변하면 어떻게 하나요?”
“쌍꺼풀이 풀려서 다시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닐까요?”
부모님들께서 이런 걱정을 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반면 아이에게는 지금 겪고 있는 외모 고민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기도 하고, 매일 쌍꺼풀 테이프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상담할 때 아이가 정말 스스로 수술을 원하는지, 그리고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변화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특히 청소년기는 주변 친구들의 반응에 영향을 받기 쉬운 시기입니다.
수술 결과가 의학적으로 양호하더라도 친구의 말 한마디에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죠.
따라서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는 아이가 자신의 선택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았는지, 수술의 한계와 결과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2. 청소년에게는 어떤 수술 방법이 좋을까요?
저는 가능하다면 눈꺼풀 조직의 변화를 최소화하는 방법부터 고려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매몰법입니다.
피부 처짐이 적고 지방이 많지 않으며, 눈을 뜨는 힘에도 문제가 없다면 매몰법으로 자연스러운 쌍꺼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피부가 두껍고 지방이 많거나, 높은 쌍꺼풀을 원하는 경우, 눈이 졸려 보이는 경우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데요.
눈을 뜨는 힘이 약하거나 안검하수가 있다면 절개법이나 안검하수 교정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피부의 탄력과 조직의 특성에 따라 흉터가 남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청소년에게는 수술로 얻을 수 있는 효과와 흉터 등으로 인한 부담을 충분히 비교한 뒤 결정해야 합니다.
청소년이라고 무조건 매몰법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눈의 구조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3. 어린 나이에 수술하면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성장에 따른 눈꺼풀의 변화입니다.
중학생의 얼굴은 아직 성장 과정에 있습니다. 눈꺼풀의 피부와 지방, 눈썹과 눈꺼풀의 관계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질 수 있죠.
따라서 지금 만든 쌍꺼풀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같은 높이와 모양으로 유지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제 임상 경험으로는 어린 나이에 수술한 환자분들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서 쌍꺼풀이 희미해지거나 재수술을 받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보았습니다.
그렇다고 이를 단순히 '어리면 쌍꺼풀이 잘 풀린다'는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운데요.
이 부분을 이해하려면 매몰법으로 만든 쌍꺼풀이 어떤 원리로 유지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4. 매몰법의 쌍꺼풀은 실보다 유착이 중요합니다
매몰법은 봉합사를 이용해 피부와 깊은 조직을 연결함으로써 쌍꺼풀을 만드는 수술입니다.
수술 초기에는 봉합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 사이에 유착과 섬유화가 형성됩니다.
이후에는 이렇게 만들어진 조직 간의 연결이 쌍꺼풀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청소년은 성장 과정에서 눈꺼풀의 지방량과 연부조직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 나이에 눈꺼풀 지방이 많은 상태에서 쌍꺼풀을 만들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몇 년 후 지방량이 줄어들고 주변 조직이 변화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 만들어 놓은 유착이 남아 있더라도 주변 조직과의 관계가 달라지면서 쌍꺼풀의 높이가 변하거나 라인이 희미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청소년에게 수술할 때 조직을 과도하게 제거하거나 높은 쌍꺼풀을 만드는 것은 가급적 피하려고 합니다.
지금의 눈뿐 아니라 앞으로 변화할 눈꺼풀까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5.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 수술해야 하는가'입니다
저는 청소년의 쌍꺼풀 수술을 무조건 반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부모님과 아이에게 단순히 수술이 가능한 나이인지를 따지기보다, 지금 수술하는 것이 정말 좋은 선택인지 함께 생각해 보자고 말씀드립니다.
때로는 지금 수술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고, 때로는 몇 년 더 기다리는 것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성형수술에서 기다림은 실패가 아닙니다. 기다리는 것 역시 하나의 현명한 선택입니다.
청소년기의 쌍꺼풀 수술을 고민하시는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오늘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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